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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박명환 창원 ㈜로봇밸리 대표-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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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박명환 창원 ㈜로봇밸리 대표

“100년 이상 가는 로봇 최고기업 만들 것”
첨단제조용 지능로봇 국산화 성공
개발로봇 사용토록 정책 지원 필요

  • 기사입력 : 2019-11-11 20:54:57
    “로봇전문기업으로 100년 이상 갈 수 있는 최고의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박명환(61) (주)로봇밸리 대표이사는 지난 4일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창원국가산단내 공장에서 경남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에는 한 아이템으로 세계를 제패하는 강소 기업이 많다. 우리도 그런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로봇산업이 발전하려면 국내 산·관·학·연이 공동으로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만들어진 로봇을 적극 사용하도록 하는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박명환 (주)로봇밸리 대표가 지난 4일 창원시 성산구 소재 공장의 생산 중인 자동차 단조제품 생산 로봇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강용 기자/
    박명환 (주)로봇밸리 대표가 지난 4일 창원시 성산구 소재 공장의 생산 중인 자동차 단조제품 생산 로봇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강용 기자/


    -로봇밸리에 대해 소개해 달라.
    △2000년 창립해 자동차·중장비용 로봇을 비롯해 조선분야의 선체 블록 용접로봇, 비구면 렌즈 핸들링로봇, 도장로봇, 레이저를 이용한 비접촉식 용접비드 측정기 등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다양한 첨단 제조용 지능로봇을 국내 산업현장에 맞게 국산화해 생산하고 있다.

    -첨단제조용 로봇 납품 실적은.
    △창립 첫해 LG전자 PDP라인과 현대자동차 클릭라인에 로봇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기 시작해 르노삼성자동차 로봇 도장라인, 삼성중공업 조선용 용접로봇을 납품했다.

    -로봇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총아이지만, 우리나라가 로봇의 서브모터 등 핵심부품의 원천기술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보고 있나.
    △현재 민수제품의 국산 서브모터와 감속기 기술 수준은 일본의 90%정도로 보고 있다. 로봇밸리도 서브모터와 감속기 완제품을 모두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일본은 전세계 감속기 시장의 95%, 서브모터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로봇이 잘 팔리면 일본의 감속기, 모터 만드는 기업이 수익을 챙겨 간다. 부품을 국산화하지 않고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올해 국가 차원에서 로봇 관련 부품 국산화를 위해 경남테크노파크, 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 관련 기업, 창원대, 경남대 등이 참여해 ‘소재부품장비상생협의회’를 만들었다. 로봇 감속기와 서브모터 등 핵심부품을 개발해 상용화까지 하는데 5년 정도 보고 현재 계획을 수립 중이다.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지자체 등이 어떻게 지원해야 하나.
    △산업 부분 연구개발 정책은 정권과 관계없이 일관성 있게 가야 결과가 나온다. 지금까지 로봇핵심 부품을 개발했지만 아직 아무도 사주지 않아 기술이 사장됐다. 무엇보다 만들어진 로봇을 스마트 팩토리 기업에서 쓸 수 있도록 적극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많이 사용돼야 문제점이 드러난다. 그래야 부품도 보완·개선되고 신뢰성 있는 상품이 나온다. 일본도 10~20년 전에는 제품에 문제가 있었다. 그때는 문제가 있어도 세계 최고였기 때문에 샀다. 지금은 일본제품이 더 좋아졌다. 일본을 따라가려면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최근 개장한 마산로봇랜드에 대해 평가한다면.
    △로봇랜드가 놀이시설 위주로 조성돼 로봇의 미래상을 나타내주는 부분이 미미하고 콘텐츠도 부실하다. 경남도, 창원시가 신경 많이 썼겠지만 정책입안자들이 로봇랜드를 산업과 연계시키려는 의지가 부족했다. 로봇랜드 시작 때는 로봇핵심 기술을 나타내주는 테마공원을 목표로 했는데 현재 로봇랜드는 산업과 연계된 부분이 미약하다. 로봇랜드 자체의 경제성과 이로 인한 로봇산업의 발전 여건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산·학·관·연이 우리의 로봇을 만들어서 마산과 경남, 대한민국 전체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로봇밸리의 비전을 밝혀달라.
    △로봇과 로봇시스템 개발 등 로봇전문기업으로서 100년 이상 갈 수 있는 최고의 기업이 됐으면 한다. 유럽엔 강소기업이 많다. 한 아이템으로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로 이어져 세계를 제패하는 기업이 많다. 우리도 그런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어떤 기업인이 되고 싶나.
    △‘우리나라 로봇발전을 위해 후회없이 일했구나’하는 것이 목표다. 대한민국 로봇 1세대로서 우리나라가 전세계 로봇 사용 4~5위를 하고 있지만 아직 중요한 부품을 못만드는 것이 안타깝다. 부품 국산화를 위해 경남로봇산업협회장직을 맡고 있다. 기업들이 제대로 된 부품 만들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힘쓰겠다. 대한민국 로봇역사에 ‘박명환’이라는 이름이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명환 대표 : △1958년 부산 출생 △성균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대우중공업 중앙연구소 입사 △대우중공업 공장자동화시스템 책임연구원 △2000년 5월 (주)로봇밸리 창업 △(사)대한용접학회 용정공정위원장 △산자부 장관 표창 수상 △창원시 최고경영인상 수상 △(사)경남로봇산업협회 회장 △경남로봇산업발전포럼 부회장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및 창원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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